"성공하면 큰돈을 주겠다"는 약속(약정금)을 믿고 일했으나 받지 못했나요? 구두 계약이라도 카톡, 이메일 등 증거가 있다면 약정금 청구 소송이 가능합니다. 소송 전 가압류 절차까지 알아봅니다.
"이번 프로젝트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특별 보너스 넉넉하게 챙겨줄게." "그 계약만 성사시키면, 수수료로 2천만 원 주겠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처럼 특정 조건의 성취를 전제로 한 금전 지급 약속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 보수' 또는 '조건부 급여' 형태의 이러한 약속을 법률 용어로 '약정금'이라고 합니다. 이는 정규 급여 외에 추가적인 노력을 촉진하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로 작용합니다.
문제는, 약속을 믿고 최선을 다해 조건을 성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말을 바꾸거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약속했던 돈의 지급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친분 관계를 믿고 명확한 서류(계약서) 작성 없이 구두(말로만) 계약을 한 경우, 돈을 받기란 더욱 막막해집니다.
오늘은 이처럼 약속한 '약정금'을 받지 못했을 때, 이를 돌려받기 위한 법적 절차인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에 대해, 그리고 이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1. '약정금', 법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 2. 구두 계약도 법적 효력이 있나요?
- 3. 약정금 청구 소송의 핵심: 입증 책임
- 4. 차용증, 계약서가 없을 때 결정적 증거 4가지
- 5. 약정금 청구를 위한 법적 절차 (가압류의 중요성)
- 6. 반드시 확인해야 할 '소멸시효'
- 7. 증거가 불명확한 약정금 분쟁, 현명한 대응은
1. '약정금', 법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약정금이란 말 그대로 '당사자 간의 약속(약정)으로 정한 돈'을 의미합니다. 이는 매우 광범위한 개념으로, 대여금(빌려준 돈)과는 구별됩니다.
오늘 다루는 "성공하면 줄게"라는 식의 약속은 법적으로 '조건부 증여 계약' 또는 '조건부 보수 지급 약정'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프로젝트의 성공', '계약의 성사'라는 특정 조건이 성취되는 것을 전제로 돈을 지급하기로 한 계약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약정금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① 약속(계약) 자체가 존재했다는 사실과 ② 그 약속에 명시된 조건(성공)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모두 입증해야 합니다.

2. 구두 계약도 법적 효력이 있나요?
많은 분이 "계약서를 쓰지 않고 말로만 약속했는데, 법적으로 효력이 있나요?"라고 질문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구두 계약도 명백한 법적 효력을 가집니다.
우리 민법은 계약의 성립에 있어 특정한 형식을 요구하지 않는 '불요식 계약'을 원칙으로 합니다. 즉, 당사자 간의 의사 합치(약속)만 있다면, 그것이 서면이든 구두이든 계약은 성립합니다.
문제는 '효력'이 아니라 '입증'입니다. 상대방이 "나는 그런 약속 한 적 없다"고 발뺌할 경우, 서면 계약서는 그 자체로 강력한 증거가 되지만, 구두 계약은 그 '약속의 존재' 자체를 증명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3. 약정금 청구 소송의 핵심: 입증 책임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기 위해서는, 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원고)이 다음의 3가지 사실을 법원에 객관적인 증거로 입증해야 합니다.
① 약정(계약)의 존재 사실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의 약속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특히 '어떤 조건이 성취되면', '얼마의 금액을', '언제까지 지급하기로' 했는지 등 약정의 핵심 내용이 명확해야 합니다.
② 조건의 성취 사실
"성공하면 줄게"라는 약속이었다면, 그 '성공'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완료 보고서', '계약 성사 확인서', '거래처 입금 내역' 등이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③ 약정금의 미지급 사실
조건이 성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는 보통 상대방이 '지급했다'는 사실을 반대로 입증하지 못하면 인정됩니다.)

4. 차용증, 계약서가 없을 때 결정적 증거 4가지
구두 계약의 입증이 어렵다고 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간접 증거들을 최대한 수집하여 '약속의 존재'를 뒷받침해야 합니다.
① 카카오톡 대화 및 문자 메시지 (가장 중요)
최근 법원에서는 디지털 증거의 중요성을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성공하면 OOO원 주겠다"는 약속이 직접적으로 담겨있다면 가장 좋습니다. 만약 그런 내용이 없더라도, 약속 이후에 "그때 말씀하신 건은 어떻게 되어가나요?"라고 물었을 때 "아, 그거? 당연히 줘야지. 일이나 잘 마무리해"라는 식의 채무를 인정하는 듯한 답변만 있어도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② 이메일 및 업무 관련 문서
프로젝트 제안서, 중간 보고서, 견적서 등에 해당 성공보수(수수료) 관련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면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본 건 성사 시, 용역비의 10%를 추가 수수료로 지급함"과 같은 문구가 포함된 이메일이나 문서가 있다면 확보해야 합니다.
③ 통화 녹음 파일 (녹취록)
약속 이후에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 내용을 재차 확인하는 대화를 녹음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장님, 그때 프로젝트 성공하면 1천만 원 주신다고 하셨죠?"라는 질문에 상대방이 "어, 맞다. 기억하고 있으니 걱정 마라"고 답하는 내용이 있다면, 이는 계약의 존재를 입증하는 유력한 증거입니다. (단, 통화 당사자 간의 녹음이어야 함)
④ 증인 및 일부 지급 내역
약속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동석했던 제삼자(증인)의 사실확인서나 증언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약정금 중 일부라도 "우선 이것만 받아"라며 지급한 계좌이체 내역이 있다면, 이는 약정금 채무 자체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5. 약정금 청구를 위한 법적 절차 (가압류의 중요성)
증거가 확보되었다면, 다음과 같은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① [소송 전] 내용증명 발송
본격적인 소송에 앞서, 상대방에게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증명에는 '언제, 어떤 약정을 하였고', '언제 조건이 성취되었으니', '언제까지 약정금 OOO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을 명확히 기재합니다. 이는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압박하여 자발적인 변제를 유도하는 한편, 소송 시 나의 청구 의사를 명확히 했다는 증거로도 사용됩니다.

② [소송 전] 가압류 신청 (매우 중요)
소송을 제기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상대방의 재산을 묶어두는 '가압류'를 신청해야 합니다. 만약 소송이 제기된 것을 안 상대방이 자신의 명의로 된 부동산, 예금, 자동차 등을 몰래 처분하거나 은닉해버리면, 나중에 힘겹게 승소 판결을 받더라도 강제집행할 재산이 없어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압류는 상대방의 재산을 임시로 동결시켜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는 필수적인 보전처분입니다.
③ [본 절차] 약정금 청구 소송 제기
내용증명과 가압류에도 상대방이 돈을 갚지 않으면, 법원에 정식으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모든 증거(카톡, 녹취록, 이메일 등)를 제출하여 '약속의 존재'와 '조건의 성취'를 논리적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법원에서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여 승소 판결이 확정되면, '집행권원'을 확보하게 됩니다.
④ [소송 후] 강제집행
승소 판결을 받고도 상대방이 돈을 주지 않으면, 이 판결문(집행권원)을 근거로 상대방의 재산(가압류해 둔 재산 등)에 대해 강제집행(경매, 채권 압류 및 추심 등)을 신청하여 약정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6. 반드시 확인해야 할 '소멸시효'
약정금을 청구할 권리에도 '소멸시효'라는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민사 채권(개인 간의 약정)은 10년의 소멸시효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약정금의 성격이 상행위(영업, 사업 관련)로 인한 것이라면 5년의 상사 소멸시효가 적용됩니다. 만약 해당 약정이 공사 대금, 물품 대금, 용역비(컨설팅비, 설계비 등)의 성격을 갖는다면 3년의 단기 소멸시효가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 소멸시효는 '약정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 때'(즉, '조건이 성취된 때')로부터 계산됩니다. 시효가 지나버리면 증거가 아무리 확실해도 돈을 받을 수 없으므로, 권리 행사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7. 증거가 불명확한 약정금 분쟁, 현명한 대응은
"성공하면 줄게"라는 말은 달콤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은 상대방의 선의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그 선의가 배신당했다면, 결국 법적 절차를 통해 권리를 되찾아야 합니다.
약정금 청구 소송은 결국 '증거 싸움'입니다. 계약서 한 장 없이 구두로 이루어진 약속을 입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흩어져 있는 카톡 대화, 이메일, 녹음 파일 등 간접 증거들을 모아 법원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인 주장을 구성해야 합니다.
또한 소송 전에 상대방의 재산을 파악하고 '가압류'를 신청하여 승소 후의 실익을 확보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만약 믿었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법적 대응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홀로 증거를 판단하기보다 법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 보유한 증거가 법적으로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소송의 전 과정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지 조력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법무법인 정음 변호사 법률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사안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보시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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